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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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포합니다.
나는 당신과 사랑합니다.
바람이 밤 고양이처럼 울어대는 오늘과,
노란 개나리가 신라 금관같은 화사한 내일과,
덩치 큰 여름꽃이 긴 꽃담이 되는 모래에도,
또 황금의 들이 정미소 햇쌀알로 떨어지는 글피에도

선포합니다.
나는 당신과 사랑합니다.
당신이 왕일때나, 거지일때나,
병자이거나, 바보 얼간이가 될지라도
늘 당신에게 보이기위한 화장을 하고,
당신을 기쁘하는 웃음을 웃고,
당신을 맛나게하는 음식을 만들것입니다.

선포합니다.
나는 당신과 사랑합니다.
사랑이 벗이되고, 벗이 나란히 누운
무덤이 될때까지,
세상끝에 움막지은 이들까지
우리가 분열될수없는 한 영혼임을
바꾸려 들지 않을때까지

선포합니다. 쾅쾅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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