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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사랑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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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5.19. 밤 11:0 129번 버스

내가슴에 뿌린 씨가
당신 가슴에 뿌리내려 꽃 피어나길....
내마음에 깃든 그리움이
당신 마음에 벅찬 행복으로 피어오르길......

비가 오는 날 저녁에도,
내가 당신 창에 씻어 내리는 빗줄기처럼
젖어가는 아쉬움에 목메어 해도.

아무래도 세상을 사는 것은
배짱만으로는 안되기 때문인지,
젊은 시절같은 박력은
조금쯤은 미안한,
그대와 나의 인연의 끝인 듯 싶습니다.

사랑하는 것으로 끝내겠습니다.
세월이 흐르는 것에 대해서
당신에게 책임이 없듯이,
내가 당신을 사랑함에
아무런 잘못 없습니다.

당신은 그저
내가 사랑할 따름.

비가 오면 빗물에 씻기고,
낙엽 떨구면 쌓이는 낙엽에 묻혀
눈이 오면 제 색깔에 물들어,
봄이 되어 간신히 깨어
잠깐 잠깐 세상을 살기에
부족하지 않을 듯한
재미난 사랑거리에 만족스럽습니다.

여러 가지 약속 중에
이제 기억할 것은
찾아 오리라는 계절의 약속.

그리움은 문득문득 비가 되고, 눈이 되고,
소설이 되고, 사랑이 되는 새로운 계절.

이제는 봄을 거쳐 사랑의 계절을 만납니다.
당신은 이제 봄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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