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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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은
어쩌면 힘에 겨운 일인지도 모릅니다.
겨울이 친구가 돼 주마 웃으며 다독이지만,
가을에 만난 당신은 도무지 웃을 줄을 모릅니다.
허둥지둥 서둘러 온 겨울 덕에
나는 그런 대로 불쌍한 척 손을 호 불며
누가 봐주지도 않는 유난을 떨어 봅니다.
잠깐 사이 잡아 세울 겨를도 없이
나는 그만 흘러 가버려,
지금은 당신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와 버렸지만,
가을은 추운 계절,
잊기조차 고통스런 그 잠깐동안의 기억에
나는 그만 흘러 가버려,
이렇게 흘러 가버려......
겨울은 아마도 친구가 돼 줄 듯하지만
가을보다 차가운 당신은 도무지
내게만큼은 웃어줄 줄을 모르나 봅니다.
당신이 찾지 않는 나는
드디어 겨울로 가고 있습니다.
사랑은 아픔인지, 사치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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