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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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지도 못할 눈물이 자꾸 코끝에서만 머물어
연신 코만 만지작거리는 외로움
눈물 대신 깊은 한숨
용수철처럼 세상으로 뛰어나가다가
되려 내 얼굴로 들이닥쳐 생채기를 남기고
또 한겹 두꺼워지는 외로움
벽지에 그려진 오롯한 등자국
내방 한 평 세든 햇살 바라보며 깊어가는 하루
켜질 줄 모르는 백혈등 사이로 짙어지는 어둠
내가 사라져도 살아있는 외로움
세면기 앞에 서서 빈거울 쳐다보니
먼저 와 웃고있는 나 닮은 너
그제서야 수도꼭지보다 먼저 쏟아지는 눈물
서늘해진 손가락 사이로 들어차는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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