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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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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제가 많이 아파 삶과 싸울 때
당신은 제 옆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한 밤을 뜬눈으로 지새다
새벽이 되면 부시시한 눈 비비며
제 대신 가게를 열러 가는 당신

걱정 많이 되었나요
오후가 되자마자 부리나케
달려오는 당신

나의 머리의 땀을 닦아주면서
오늘 있었던 일을 장황히 늘어놓는 당신
힘든 모습 애써 감추는 거
저도 다 알고 있었답니다
그러면서도 저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환히 웃는 얼굴만 보이던 당신

자신의 몸도 성치 않으면서

제 앞에서 당신은 울지 않더군요
하지만
숨어 우는 당신
전 보았답니다
차가운 병원 복도의 끝에서
제가 들을까
입을 스스로의 손으로 막고
주저앉아서
아픈 마음 스스로 달래지 못해
어쩔 줄 몰라하는 당신
당신의 눈물...
왜 제가 갚지 못할 빚만 주고 가셨습니까...

곱고 고왔던
당신 앞에선 전 영원히
죄인입니다

당신...
그런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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