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할일이 없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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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반나절은
잠에서 깨지 않길 바랍니다.
또 하루의 반은
불을 켜지 않습니다.

해야할 일이 쌓여
무기력한 몸둥이를
이리저리 굴려보지만
참 할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할일이 없다는 건
무언가가 떠나갔다는 것
이제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
이제 편안할 수 있다는 것

그래 편안합니다.
어둠속에 편안합니다.
하루종일 누구만을 생각할 수 있게
모두가 잠잠해진 것 같습니다.
이제 잊을까 두려워 할일이 없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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