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白夜)
주소복사

낮도 아닌 한밤중임에도
세상을 덮은 빛은 사라지지 않고
잠 못드는 우울한 밤하늘만 비추어
끝내 잠자리만 어지럽히다 아침을 맞이했어
아마도 하늘은
내 작은 죄 하나 빠짐 없이 비추려는 듯
빛은 좀처럼 사라지려 하지 않고
내 죄가 그리도 컸던지
손모아 기도드림에도 용서받지 못했었지
내게 잠이 들어야 할 한밤을
뜬눈으로 종일 사죄하게 했던
흰 빛이 비추오던 밤 백야
그 날은 일생동안 가장 힘든 날이였어
0개의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