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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기다림 (스물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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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스물 둘)

거센 바람 소리에
놀라 깬 것 같다

시계를 보니 새벽 시를
지나는 시각이다

밖의 소리에 귀기울이니
바람 소리는 없고
차소리만이 아득하게
아스팔트 위를 가른다

누군가 다녀간 것일까
기다리다 깨워도 일어나지 않아
나가는 문 닫는 소리였을까

기다린다 목숨 걸고 기다린다
그토록 애닯던 내 마음
치장에 불과했을까

아니면 내가 기다리는 걸
그 사람이 모르고
그 사람이 기다리는 걸
내가 아직 모르는 걸까

날이 밝기에 아직은 이른 시각
얼마나 많은 이가
나와 같이 어둠 속에서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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