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보고 싶습니다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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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여름이었지요 당신...
제가 일을 마치고 오는 그 시간
내리는 비 한 방울 맞을까
제 걱정에 한손에는 우산들고
한없이 저를 기다리던 당신
정류장에서 한 시간 두 시간
서울의 끝에서 다른 끝으로
저는 차가 막히는 안타까움에
어찌할 바를 몰랐답니다
얼굴이 상기되었더군요
여름비라도 추웠나요...
그 해 겨울 버스에서 내려서
전화를 했었어요
기억나나요...
늦은 시간이지만
함께 저녁 식사하자고...
많은 시간을 보냈던 그 골목
즐비하게 서있는 차 틈으로
언제 숨어 있었는지
당신의 머리카락이 살며시 보이더군요
당신의 마음 알고 있어서
모르는 척 지나치기라도 하면
당신은 이제구나 싶은 듯
뒤에서 와락 달려들었죠
전 깜짝 놀란 듯
더욱 큰소리로 소리를 냅니다
놀라는 소리가 크면 클수록...
당신의 기쁨은
더커지는 것을 아니까요
마냥 아이같이 헤헤
귀여운 모습으로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당신
그런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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