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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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시작한 사랑도 끝까지 뛰어 넘을 것이다.
쳇, 이왕 한번 찍었으면 영원히 같이 가야 된다더니,
훌쩍 새 처럼 비상해서 그리로 가버리다니.
바람불어서 바다 가자고 한 것은 너란 자식인데,
깨어나면 옆에 바짝 붙어서 사랑스럽기만 한
예의 그 볼따구를 느낄 수 없어,
귀찮은 귓가에 소근거림도
울적할 땐 떠나갈 정도로 -제임스 브라운-을
되풀이 해서 듣던 그 열성도,
입가에 잔잔히 웃음을 흘리던 그 매력도,
지나칠 정도의 겸손도,
찡긋거리며 윙크하던 그 버릇도
신발을 질질 끌면서 모자를 내리눌려 날
황당하게 잘도 하던 너란 싸가지 없는 놈,
그래, 인정하면 모든 게 다 잘 될거라고 해놓고
가버렸던 거야.
산 정상위를 휘 한바퀴 돌고 나서
살며시 다가와 날 껴안아 줄때는 언제고,
조용히 눈감으라 하고 날쎄게 도망가던
모든 장면 장면들이 머리카락을 헝클어 놓고
지그재그로 도망간다.
우라질 세상을 한평생 어떻게 살아가라고
태평하게 그리 가버렸을까?
하늘을 뚫어져라 바라보다가 까마득히
멀어져가는 네가 점점 싫어져
돌아누워 방안이 울리도록 그렇게 울었던가.
울면 울수록 쏟아지는 네가 더 뜨거움에
열이 오르도록 숨막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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