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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기다림(열아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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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열아홉)

온 하늘을 휘감은
회색 구름이 가는 비를 뿌리는
잿빛 아침이었다

붉게 붉게 단풍놀이하던
창 밖의 어린 나무 잎새들이
어수선스럽게 날리었다

나는 종종 걸음으로 달리고
윗층 사람과 그렇게 마주치며
올 첫 겨울를 나누었다

잿빛 하늘 아래
잎새들은 종일 어수선했고
사람들은 종종 걸음으로 겨울과 마주했다

오늘, 겨울은 성급하게 이 땅에 내렸다
나는 종일 기다려 보았다, 그대를
이제 겨울이라는 변명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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