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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기다림(열일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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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열일곱)

꼭꼭 닫혀진 창을 통해
노을을 품은 주홍빛이
내게로 길게 드러눕는다

창너머의 키 큰 여린 나무가지가
노을 빛에 흔들리며
하얀 하늘을 꿈꾸는 듯 하다

서산의 해질녁
내 긴 그림자가
노을 빛에 출렁이며 서성이고 있다

지금,
노을 빛이 창가를 떠난다해도
아직 하루를 접기에는
많은 여운이 남아 있다

오늘,
그대가 내게로 와서
창문을 두드리기에는
아직 그리움의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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