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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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열망의 무서운 후회가
따사로운 날 꽃을 시들게 한다.

고함이 팔만봉 산을 넘어
아득히 사라져만 가는데도
임자 없는 구름만이 스치어 가는 것을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따라 갈 걸,
구름 따라 갈 걸.

하지만 오도 가도 못하는 몸은
이 밤 새도록 뒤척이고
꽃 지는 소리에 귀 밝아 버려
탄식의 큰 숨 들이 킬 줄이야.

꽃은 가도 가도 끝없는 대지를
휘청이며 걷고
초록은 자꾸만 성숙해져 가는데
잠재워 질 줄 모르는 오열이
이 밤 깊도록 토하고 있다.

꽃은 자꾸 자꾸 떨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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