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주소복사

자신의 의미를 키워가고 있는 너에게...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고...
생각하지 않아도
보지 않아도 느껴졌기에...
너의 말 한마디로
울고 웃는 나...
너의 웃음 하나로
하늘이 내 것인 것처럼...
서로 함께 있는 시간은
빨리 가면서...
만나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은
어찌나 더디던지...
헤어질때 못내 아쉬워
네가 타고 가는 버스를
눈에서 보이지 않을 때까지
움직이지도 않고 바라만 보는...
난...
정말 너를 사랑했나보다
오늘도
보고 싶어
떠올리지만
그러면 안될것 같아
그리워 하면
네게 미안해 질까봐
연신 고개를 저었다
자꾸만...
마음 한구석
너의 빈자리를 두고
살아가는 나에게
가혹한 것 같아
너의 목소리를 듣고자
수화기를 들었다
잡음 속 너의 목소리에
소리내어 울고 싶었지만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수화기를 내렸다
오랫동안
함께 하며
설계했던 미래가
우리의 것으로
만들기도 전에...
내가 너를
원하는 만큼이나
급하게도 멀어져 가는
네가 야속해서
참고 참았던 눈물
왈칵 쏟고
네게 누가 될까봐
게 눈 감듯이 닦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발걸음이 무겁고 더뎌
힘 없는 다리를 보채듯이
잰 걸음을 내었다
네가 건드렸던
인형에 의미를 두려는 것은
나의 사랑은 끝이 나지
않았다는 걸까...
아직도 내가
너를 사랑한다면
그게 잘못일까...
늦은 저녁
네가 간절히도 보고 싶어
찾아간 너의 집 그 골목
네게 들킬까...
혹시라도 너와 마주치면
너의 기분이 상하지 않을까...
두려워 하는
날 보며
너의 사랑의 무게를 느꼈다
멀리서 다가오는
너의 발걸음 소리에
자지러지듯이 숨는
내가 미웠다
현관으로 들어가는
너를 붙잡아
말을 하고픈 마음을
억누르느라
제대로 너의 얼굴을
보지도 못했다
네게 새로운 의미가
생겨버린 지금에
난...
더 이상
다가가서는
안될 것만 같아서...
내 방 가득한
너의 흔적...
보이지 않는 곳에
감추고 싶었지만...
그대로 두었다
이제는 아무도 모르게 널...
따스한 마음으로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다시 돌아오겠다는
너의 말을
이제 믿어야겠다
더 이상
나의 영혼을
다그치지 말아야겠다
웃음으로
널
맞을 수 있도록
너의 약속을 믿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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