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먹고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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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 속 묵은 편지를 꺼내본다.
항상 그곳에 있었지만
내가 없었던 그곳.
지난 몇 년간 나를 스쳐간 사람들.
그곳엔 어색한 문구와 감정이 뒤 엉켜 있다.
새벽
보내지 못할 편지를 써본다.
한 움큼 싸서 간직하다 버려야할 내가 있다.
핀잔을 하듯 쓴웃음이 나오고
알 수 없는 이 희열은 무엇이란 말인가.
나만이 간직할 수 있다는 오만함인 듯
난 추억을 먹고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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