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당신을 못난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당신은 못난이입니다
상처받을것을 겁내
사랑하지 못하는 못난이입니다
누군가 당신을 사랑하는데도
그 사랑을 사랑이라
믿지 않는 못난이입니다
잘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
어느것 하나 선뜻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은 정말 못난이입니다
눈물겹게 고마운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 제대로 건네지 못하니
당신은 못난이입니다
아파도 아프다 못하고
그 아픔에 눈물 흘리지 못하는 못난이입니다
자신을 사랑한다 하면서
자신을 더욱 괴롭히니 못난이입니다
바보같은 짓을 다시는 하지않겠다고
수없이 다짐하고는 또 후회할 행동을 하는
당신은 참으로 못난이입니다
세상사람모두가 다 때론 자신을 자책하며, 때론 자랑스러워하며
당신과 별반 다르지 않게 산다는걸 알면서도
유독 자신을 못난이라고 생각하는
당신은 그래서 못난이입니다

주제:[(詩)사랑] 김**숙**님의 글, 작성일 : 2000-01-07 00:00 조회수 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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