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膨袖? 지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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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지난 후

낡은 건물 옆 아이들 뛰놀던 놀이터
비가 온 다음 날이면
자그만한 내 손으로 모래성을 쌓아가며
꿈을 그리기에 너무나도 넓었던 그 곳....

버스로 가야 할 만큼 멀리 떨어진 초등학교
한 시간 가량 걸려야 도착했던 초등학교를
작은 몸둥아리 작은 키에 그 먼 학교를
하루도 빠짐 없이 걸어 늘 다리가 아팠던 그 곳....

지금 떠올려 보면 그다지 크지 않던 과수원도
그 어린 작은 몸 하나가 머물러 있기에
한 손으로 내리 쬐이는 빛을 가린체 볼 만큼
너무나도 커다랗게 보였던 그 곳....

하지만 그 넓고...멀고...또 크게 보이던 그 곳들도
어느새 훌쩍 커버린 내가 머물며
꿈을 키워가기에는 너무나도 좁아져 버린
지난날 내 멋진 유년기를 장식할 수 있게
무대가 되어준 그 곳도 이제 내겐 그다지 풍요롭지 않아 보입니다.

10년이면 금수강산도 변한다는 말 있는데
10년이 훨씬 지났음에도
그 곳들은 변한 것 하나 없이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다만 조금 변한 것이라고는 낡은 건물에 새로 칠한 페이트칠뿐....

내 낡은 사진첩 속에 담겨진 그 곳들은
예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채로
언젠가 내가 다시금 머물어 쉴 수 있는 날을
기다리는 듯 합니다....


199년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 마쳐갈 무렵 겨울방학 때

전에 내가 살던 경남 창원의 어느 동네를 돌아보고

쓰게 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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