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 속의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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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그는 내게 전화를 한다.
실연을 했기 때문이다.
그 사랑을 위해서 아무런 노력도 않고,
그냥 무관심한 사람 이었다.
하루는 그녀가 모든 것의 기억을
잊어 버리려고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 했다.
그래...
참으로 편리한 과거가 흘러 가 버렸다.
비가 한바탕 쏟아지고 나면
그는 그 자리를 맴 돌고 있는 자신의
내면과 마주 친다.
사랑은 항상 기다리지 않으며,
빈 자리는 쓸쓸한 먼지만 가득할 뿐이다.
빗줄기가 잠잠해지고 나면
그는 전화를 하겠지...
가버린 사랑을 그리워 하며
넋 나간 모습으로 앉아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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