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알까
주소복사

그걸 알까...
차마 말로 꺼내놓을 수 없어
삼켜왔던 수많은 단어들이 이제와
독이 되어 작은 마음을 죽여가고 있다는 걸...
길지 않았던 침묵이었지만
지나는 일각이 천년의 무게로 다가와
몹시 힘이 들었다는 걸
...........
혹여 가볍게 내뱉는 말들이
그대로 님의 가슴에 앙금처럼 남아
거두어지지 않는
아픔으로 숨막히게 하는 것은 아닐까...하고
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말을 참아온 것을.
혹여 작은 투정이
맹랑한 사념으로 맑은 님의 정신에
지나친 혼돈이 되어 남는 것은 아닐까...싶어
늘 저리는 마음으로
감추어온 것을.
혹여 미력한 간섭이나마
무거운 올가미로 약한 님의 마음에
불편을 엮어 헤매게 하지는 않을까...싶어
늘 아린 마음으로
억누르며 지내온 것을.
혹여 지나친 관심이
감당못할 짐의 무게로 가엾은 님의 어깨에
상처를 내며 짓누르게 하는 것은 아닐까...싶어
늘 안타까운 마음으로
자제해온 것을.
혹여 미세한 집착이라도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주시는 님의 사랑에
치유할 수 없는 흠집을 내게 하는것은 아닐까..싶어
늘 염려하는 마음으로
자유로우시라 해온 것을.
혹여 ...나의 무모한 사랑이
언젠가...병이 되어 밝은 님의 세상에
한점 어둠으로 남게 되는 것은 아닐까...싶어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키고저 애써온 것을
.........
그걸 알까.
이렇듯 참고 사랑하느라
애를 끓이다 한숨으로 묻어야 함을.
이것이 내가 당신을 사랑했던 방법인 것을
........
.........
.......
당신은 몰랐겠지요.
이젠 모두 지나버린 일이겠지요..
당신을 알게 된 순간부터 아픔이란
늘 나와 함께였다는 사실까지..
알고 있나요..
그토록 서로가 만나기 힘들었고
늘 그대를 기다렸던 나의 모습도..
그토록 손꼽아 기다렸던 당신이었지만
정작 당신앞에 서면 바보처럼 아무런 말 할수 없었던 나였다는걸..
이제 또 헤어지면 다시 보게 되는 날이 언제일까 싶어
늘 가슴속으로 숨죽여야 했던...
그때..
당신..알고 있나요..
어떻게 슬퍼하는 건지도 몰라 많이도 가슴아프고
그렇게..
그렇게..어설펐던
첫사랑 이었다는걸..
당신은 모르겠지요..
그렇게 꾹꾹 눌러 참은 눈물이
당신과 헤어져 돌아서는 순간 터져 나올때엔
어찌할바 모르고 흘렸었던걸..
당신은 모르겠지요...
당신을 사랑하는 일이 너무 힘들어 스스로 당신을 떠나고도
어떻게 잊는건지 방법을 몰라 오랜 시간 그리워 새까맣게 타버린 내 사랑.
그래서 다신 사랑 안하겠다고 했던 내 다짐까지.
당신은 모르겠지요...
당연히 몰라야 겠지요..
그래서 참 다행이라고..
날 많이 걱정하던 그대였는데..
알아요...
그렇게도 착한 사람이었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살고있는 그대
그래서 참으로 다행스럽다고 ....
한번도 그대앞에 눈물 보인적 없었고..
한번도 그대에게 투정부린적 없었고..
한번도 그대 앞에서 맘껏 웃어본적 없었고..
한번도 그대에게 화를 낸적 없었고..
한번도...
단 한번도 ..
그대를 사랑한다는 말 해 준적 없었습니다.
그렇게 당신과 헤어진 오랜 날들을 수 없이
지우며 살아왔지요.
때론 못다흐른 눈물도 흘리고
때론 그대를 한없이 미워하고 원망하기도 하면서.
때로는 이를 악물고 일에 파묻히기도 했지만..
이젠 ..
아련한 추억으로
당신을 떠올릴수 있을것 같습니다.
한때 나에게 너무나 소중했던 그대..
그래서 그 만큼 큰 상처를 안겨 주었던 그대..
다시는 누구도 사랑하지 않으리라 다짐하게 만들었던 그대..
하지만 이제는...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나를 지켜봤던 항상 그 사람을 모르고 무심히 지나쳐 왔던 한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이제서야 돌아보며
"그랬구나.. " 하고
내 아픔같이 공감하고 따뜻하게 보듬어 주고싶은 상처많은 사람을..
그런 좋은 사람을 만났다고 당신에게 전해 주고싶습니다.
이제 한숨 놓고당신을 잊어버리려 ..
언제 당신을 만났었냐는듯..
전 매몰차게 당신을 잊을겁니다.
늘 당신 앞에선 아무말도 못하는 바보였지만
이젠 자신있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이젠 더이상 슬퍼하지 않을거라고...
나도 행복이란걸 느낄수 있었다고 말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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