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가 된다면....

내가 주위의 사람들에게 또는 그 외의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그래서 항상 유쾌한 존재가 되는 코미디언이 된다면....
항상 그대 웃는 모습 볼 수 있을텐데.....

꼭 말이 아니더라도 직접 글적여 보는 한 편의 시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질
한 마디 문자를 남길 수 있는 그래서 항상 잦은 감동을 주는 존재로 보여지는
시인이 된다면....
매일 그대에게 깊히 기억될 수 있을 시를 지어 줄 수 있는데
그래서 그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잦은 감동을 느껴볼 수 있을텐데....

내가 손에 쥐여진 연필 하나로도 주위의 모든것을 아름답게 표현하여
멋진 한 폭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그래서 항상 아름다움이 무언인지 보여주는 존재로 기억되는
화가가 된다면....
일생에 한번 깊히 간직될
그대 방 어느 한 쪽에 자리잡을 수 있는 그대 웃는 모습을 그려 넣어
그대 자신이 아름답다는 것을 일깨워 줄 수 있을텐데.....

하필이면 지금과 같이 형편 없이
그대 사랑하면서도 어느 하나 줄 것이 없는 바보가 되어야 하나요....
난 그대에게 많은 것 주고 싶은데....
그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차라리 연필이나 종이 따위와 같은 일상에 필요한 무엇이 된다면
언젠가는 그대 고운 손길에 꼭 거쳐 갈 수 있을테죠....
그렇게라도 그대와 함께이고 싶은데....
아주 잠시동안만이라도 그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은데....
그러기에는 내가 너무 부족하여
현실은 그런 내 바램 마저도 허락하여 주질 않네요.....

주제:[(詩)사랑] 슬**영**님의 글, 작성일 : 2000-10-26 00:00 조회수 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