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瓢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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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니가 부르는 내 세음절의 이름에도
난 아파하거나 고통스러워 하지 않아야지
단 한번이라도 다정하게 만나지 못할거면
애써, 너 향한 자리는 그대로 비워두고
못된 주문으로 그 방문을 잠궈 버려야지
넌 내게서 소중하다는 말은 하지 말고
누가 봐도 아름다운 여자라고만 말해야지
겨울예감으로 추워하면 안아 주지는 말고
겉옷만을 건네 주며, 눈은 마두치지 말아야지
니가 울지 않으면 나도 울지 않는다고 해 놓고
니가 울 때면 난 소리내지 않고 울어야지
니가 이 모든 걸 알아차려 화를 낼 때면
난 버림받는데 익숙하다며, 부추겨야지
나는 그렇게 너에게서
나중의 사람으로만 남아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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