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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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은 그렇게 갔다
못내 아쉬운 작별을 머뭇머뭇 망설이다
마른 한숨 뱉어내고 말없이 갔다
온갖 애교와 교태를 뽐내는 살랑바람이
찬바람을 가게했다
침묵으로 자신을 변명하지도 못하는
안스러운 찬바람은 첩에의해
그토록 사랑하는 누리를 떠나갔다
사랑을 시작하는 순간 떠나야함을 알았기에
그의 볼엔 하얀 눈물이 마르질 않았다
화톳불보다 뜨거운 애수를 애써 감추고
금방 들켜버릴 슬픔을 기쁨으로 불러댔다
자신을 옥죄이고 꼼짝 못하게 만드는 찬바람을
누리는 이해하지 못했다
이유도 대지 않는 소유욕으로 움켜쥐기만 하는
찬바람의 표현에 반감을 갖게 되었고
부드럽고 온화한 살랑바람에 마음을 열어가고 있었다
누리의 행복이 그의 삶엔 전부였기에
애원해도 벗어날 수 없는
그의 시한부 生이 지나친 집착을 하게했다
누리의' 마음이 흐르면 얼게하고
속살을 조금만 비춰내도 차갑게 성을 내고. . . . .
자신의 마음과는 달리 표출되는 집착에
아파서
생의 마지막까지
시린 눈물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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