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사랑을 위하여...
주소복사

그 사람은 저를 모르고
저 또한 그를 몰랐습니다.
한 번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보는 그 사람의 모습은
희미한 저의 그림자였습니다.
알 수 없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스쳐지나갔지만
다음에 또 볼 수 있었으면 했습니다.
안타까웠습니다.
그렇게 말 한마디 못하고
따라가서 이름도 물어보지 못한
제가 안타까웠습니다.
하루가 지났습니다.
우연으로 한 번 더 만나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났습니다.
그 사람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또 하루가 지났습니다.
언제 보게될지 모르는 마음에 저를 화사하게 꾸미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또 하루가 지났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입어보는 나풀거리는 스커트를 입고 우연인듯이 그 사람을 기다려보았습니다.
하루가 다 지나가버렸습니다.
아마 내일은 볼 수 있으리라고 꿈속에서나 생각 해 봅니다.
하루가, 또 하루가, 그리고 또 그 하루가
지나가도 그 사람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알지 못하는 사람이기에
이제 보지 못할거라고, 포기하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났습니다.
몇 년이 흘렀습니다.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제 알았습니다.
바로 제 옆에서 서서 저에게 반지를 끼워주는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을.
0개의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