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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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 양처럼 운다
이제는 돌아나오지 않는 개똥벌레의 개똥바퀴처럼
듬성듬성한 채에 걸린 돌맹이처럼
얼마나 흔들리었으면
육중한 아버지를 뒤흔들어 넘어트린다
사랑하여 죽이고픈게 있다
너무나 사랑하여 죽이고픈게 있다
맨 몸으로 일어나 동반자살을 꿈꾸는
짧은 시선은
원두막에가 빨갛게 익은 수박을 골라라
칼만 대어도 갈라져 버리는 수박
아버지는 왜 그토록 품에 두었는가
내 그림자는 알몸으로 서 외로운 시선으로 가려진다
사랑하여 죽이고픈게 있다
너무나 사랑하여 죽이고픈게 있다
맨 몸으로 일어나 동반자살을 꿈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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