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하루

오늘 마냥 서글퍼 눈물 흘려요
술잔 기울이며 잊으려 했지만
그럴수록 더욱 그대 기억 뚜렸해
못내 눈물 보였어요

오늘따라 그대 선명히 기억되요
왜 그런지 다른 어느 날 보다 더
그대 모습 보고 싶네요
그대 목소리 듣고 싶네요

이렇게 그대 못잊어 슬퍼하면서
하루가 지나가요
이런다고 돌아올 그대 결코 아닌데
날 사랑할 수 없다는 사실 알고 있는데

하지만 슬퍼져요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사실만이
계속 내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어요
한가지 무거운 상처만큼이나 크게 자리 잡고 있어요

아무도 이해 못하죠
내가 사랑하는 그대 마저도
그런 사실이 더욱 슬프게 하네요
혼자 슬퍼하며 그대 잊지 못한다는 사실만이

힘겨운 하루를 보내게 되죠
그대 없는 지금도
그대 날 생각하지 않는 지금도
난 혼자 그대 생각하며 애태우고 있으니

혼자 마음 아파하며
그대 모르겠지만
술에 하루 하루를 의지하며
슬픈 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주제:[(詩)사랑] 슬**영**님의 글, 작성일 : 2000-09-08 00:00 조회수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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