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우리의 계절
copy url주소복사
봄은 겨울을 안고
가을은 여름을 안고
나는 너에게로 가고싶다.

나의 때는 겨울
너의 때는 봄

내가 너에게로 가면
네 안에서 피어나는
가녀린 새싹들
어여쁜 어린 꽃들이
다치지 않을까?

나의 때는 봄
너의 때는 여름

새풀옷 단장하고
들로 나들이 가면
태양 빛에 그을려 붉어진
너의 얼굴 더 붉어질까?

나의 때는 여름
너의 대는 가을

한 낮의 뜨거움을 탓하며
나무 그늘 아래 안식하면
수확을 위해 땀흘리는
너의 이마에 주름질까?

나의 때는 가을
너의 때는 겨울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히 쟁기질 하면
기나긴 동면을 준비하는
너의 마음 무거워질까?

겨울은 봄에게 인사하고
여름은 가을에게 인사하고

나는 너에게로 가고싶다
0개의 댓글
책갈피 책갈피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