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의 눈물이 흘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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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안개를 내리 쪼이는 햇살에
희뿌연 네 향기가 났다고
소리 하나 담긴 옹달샘의 작은 거울이
잔잔한 파동을 울리면서
네가 보였다고
어미 있는 파랑새 아가의
종알거림의 미성 속에서
네 목소리를 들었다고
세차지 못한 이슬 바람에서
흐릿하게 젖었던 네 눈물을 느꼈다고
아릿하게 상처를 따라 밀려가는
따가운 빗줄기에서
마지막 네 체온을 느꼈다고
널 보낸 마지막 하늘을 보면서
정거장에서 끝내 잡아주지 못함에
다음역에서 기다리라고
나 널 따라 기차를 타서 널 따라 잡겠다고
끝내는 곁에 남겠다고
하얀 꿈이 멀어져 가고
귀가 멀고 장미빛은 날 감싸고
난 네가 마지막에 느꼈을 바람에서
네 흔적을 찾아 떠난다고
하얀 꿈위에서 이슬은 눈물을 짜내
내 여행을 축복하는 날.
난 아마 산을 올라갔었구나
난 아마 그리워 했던 게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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