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네 목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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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목소리는
앞마당에 떨어져 있는 노란 은행잎을 빙글 빙글
돌리는 바람. 꼬리 감고 잠든 복슬 강아지도 깨워
함께 뛰노는 돌개 바람이야.
그 놀이도 시들해지면 논두렁을 달려가다 숨이
차 들국화 몇 송이로 피어나는.

네 목소리는
가을 하늘 잠자리 날개 끝에 부서져 내리는 햇살이야.
하늘 높이 떠 오를수록 빨갛게 익는 꽁지를 따라 또
날아가는 잠자리 한 마리.
하늘에 빠져 한쪽 날개로 푸름을 헤집다 물위에 뜨면
푸른 물속에서도 네 목소리 들려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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