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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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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서
사랑한다
고백하고픈 때가
있었습니다.

목숨
다해서
사랑하다
죽어버리고픈 때가
있었습니다.

외론
가로등 불빛 하나로
어둔 달빛을 대신하는
그 컴컴한 골목 어귀에서

쓸쓸히
발자욱을 남기고
돌아오는 그녀를
덥썩 안아버리고픈 때가
있었습니다.

이제,
그녀는 없습니다.


죽여서
고백할 그녀가 없고,

목숨
다해서
사랑할 그녀가 없고,

덥썩
안아 줄 그녀가

세상에 없습니다.
아니, 내 안에 없습니다.

차라리 고통이라 해야겠지요.
너무 늦어버린,
이제야 알게된 것 같습니다.

그녀는 처음부터 없었겠지요.
허구일뿐이라고, 환상일뿐이라고,
꿈은.
꿈으로 남을 때 아름다운 거라고.

안녕히 가십시오.


죽여서,

목숨
바쳐서,

눈물로
보내드립니다.

즈려밟고 가실 진달래 꽃조차
없는 저의
눈물로
고이, 고이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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