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중그대 곁에 있으면 가슴이 설레여지고
내 몸에선 아주 작은 파장들이 새어나와 온 세상으로
퍼져가요.
곳곳에서 파장이 반사되 오면 세상 소식을 알게되지요.
- 먼 아프리카 사자에게 쪼ㅈ기는 가엾은 누의 이야기
- 툰드라 지방에 곱게 피어난 들꽃 한 송이의 소식.
마치 내가 세상 한가운데 있는 것 같네요.
그 모든 소식에 감탄하며 놀라는 절 당신은 미소지으며
바라보고 있지요.

그대 곁에 있으면 마치 하늘에 가 있는 것 같아요.
눈부신 그댈 바라볼수 없어 눈을 감고 있을때
절 하늘나라로 데려온 것일까요.
주변의 풍경들이 신기하기만 하네요.
파란 유리새들이 날아다니다 주둥이로 벽이나 기둥을
두드리자 맑은 소리가 들려와요.
연분홍 커텐을 열때마다 창밖의 풍경도 바뀌고요.

내가 신기해서 자꾸 커텐을 열고 닫자 당신이 등뒤에서
고요히 웃고 있네요.
어느 꽃향기를 맡다 어젠 그만 잠 들었나봐요.
당신이 깨우지 않았음 전 돌아오지 못했을거에요.
지금 생각해보니 어제 그방 한쪽 벽에 사진이 걸려
있었는데 저였던 것 같네요.

주제:[(詩)사랑] 이**호**님의 글, 작성일 : 1999-05-25 00:00 조회수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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