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안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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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의 차가운 외투에 베여있는
슬픈 향기가 피어나오고 있습니다
이별은 겨울 추억으로 지내는 세월이라죠
기억하냐구요
그날 밤 얼굴이 시리도록 해변을 거닐던 연인을
아직은 초겨울이지만
그 체온에 가차와지는 내 설움이 한겨울의 春風같아
지난 그제의 겨울이 되려하네요
사랑타 사랑타
그대 눈물의 이유가 되었는지도 모른 채
소망의 이름을 불렀지요
이처럼 미련한 약속인줄 알았더라면
아예 그대의 이름조차 모르는 것이 나았을 것인데
이런 후회하지 않으려는 마음 때문에
미워지는 그대 이름이 그리워집니다
그날의 체온 다시 느낄 수는 없겠죠
하지만 괜찮아요
나에겐 아직 우리의 겨울이 많으니까요
그예 겨울에 있을 사랑마저도 나에겐 과분한 추억이니까요
먼 훗날 저편에 외투없는 겨울이 올때까지
난 그 슬픈 향기만을 간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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