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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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가슴에서 내 마음을 다시 찾아오는 것이 왜이리도 슬픈 일일까
3개월 남짓 시간의 흐름을 타고 갔던 순수했던 맘
그 길을 역류시키려니 그곳엔 왜 눈물만이 흐르는가
사랑과 이별 그 무엇도 그 동안의 시간을 다 설명해 주지는 못하고
다만 담배 연기만이 갈라져가는 마음의 틈을 메우고
소주만이 아픔의 상처를 씻어 내는데......
핑크 빛으로 물들었던 나를 하얀 연기로 희석시킬 수 있을까
그리고 다시 소주 한 잔에 뜨겁게 달아올랐던 내 심장을 차갑고 맑은
무의 상태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
밝음도 어둠도 아닌 미명의 광채만이 이 가슴속에 서리기 시작하는데......
다시 눈을 뜨기 위해
밝은 아침을 보기 위해
가을의 따사로운 햇살이 필요하다
저 산 너머 희미한 빛을 찾아
어딘가에 있을 태양을 찾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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