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오
주소복사

나는 글을 쓰고 있소
당신에게, 아주 아름다운 그대에게 말이오
사방은 꼬부랑 글씨로 가득하다오
이런 곳에서 나는 글을 쓰고 있소
보고 싶어 미칠 것만 같은 나의 이 마음을 죽이기 위해 말이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가슴의 굴레가 커지면 커질수록
나는 미쳐만 가오
어느 발정난 수캐처럼 말이오
내 앞에 핀 봉선화 한 송이가 자꾸 흐려져만 가오
내게서 멀어지는 것 같소
‥‥‥‥
발소리가 들리오
다급한 일이 있는지 그의 숨소리는 거칠게 느껴지오
나는 기도하고 있소
신음에 가까운 그 숨소리 가운데에 내가 살길 말이오
사랑하오
0개의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