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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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떻게 되는 것일까?
하릴없이 길거리나 헤매면서
술잔이나 적시면서
바람의 끝을 잡고
이 밤의 기나긴 시간을
어떻게 갈무리할까
버림받았다면
그래, 이 천지간에
너에게 버림받았다면
난 이 모든 게 끝난 것이라며
삶의 의미를 다 잃어버리고
추억의 사진이나 찢어버리자고
이 마음속의 모든 아름슬픈 기억
다 불 태워버리자고
그렇게 나를 내다버리리라
너에게
단 한 번만이라도
서녘 하늘에 저리 곱게 지는
노을의 눈빛처럼
잊혀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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