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만 있다면...

그대가 앞못보는 장님이라면,
나 그대의 눈이 되어드리오리다.
그대가 아름다운 세상과, 그리고 나를 볼 수 있도록...

그대가 듣지 못하는 귀머거리라면,
나 그대의 귀가 되어드리오리다.
그대가 지저귀는 새소리와, 그리고 나를 들을 수 있도록...

그대가 거동하기 힘든 불구자라면,
나 그대의 팔,다리가 되어드리오리다.
그대가 세상을 달리고, 그리고 나에게 다가올 수 있도록...

그러나
그대 나에게 고마워 마세요.
그대를 위한 고귀한 희생을 각오한 나에게는
나의 곁에 있는 그대면 충분합니다.

그대만 내 곁에 머물러준다면...




- 2000. . 2....

주제:[(詩)사랑] 서**원**님의 글, 작성일 : 2000-08-04 00:00 조회수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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