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한 뼈아픈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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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
그대가 있음이
그토록 귀중한 것임을
처음보다는
날이 갈수록 더 짙게
더 짙게 다가옵니다
무엇이
알 수 없는 무엇이
헤아리고 또 헤아려도
알 수 없는 그 무엇이
귀중함으로 다가와
그대와 나 사이에서
오고가며
세상의 모든 이름을 짓고
내 생명
영원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합니다
그러므로
눈이 볼 수 없는 형상
귀로 들을 수 없는 약속
마음이 느낄 수 없는 언어 이전의 만남이
엄밀히 해후하고 있음을
나는 분명 믿음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는
이미 내 눈과 귀가되었고
마음과 손발이 되어
그대와 같이 있으면 좋고
헤어지면 애절함 때문에
나는 아프게 합니다
내 안에
나 아닌 그대가
또 그대 안에 있는
그대 아닌 내가
그토록 사랑함을
그대와 나는
마치 꼭두각시처럼
재현할 뿐입니다
그대 안에 내가
나 안에 그대가
서로 다가서지 못하면
이유와 변명으로
나름대로 정당성을 말하려 하지만
그것이 위선임은
나 안의 그대가 알고
그대 안의 내가 모를 바가 아니지요
하지만 아마도 모를 것이라고
단정하려는 그대와 나의 어리석음은
자신만의 아픔으로 남아
죽는 날에 이르러
자신을 속인 가장 아픈 상처로
남겨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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