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주소복사

여우비가 오던 목요일
햇볕이 밝게 내리치는 가운데
빗방울이 또한 내리고
그리고 그대를 바라보았죠
맑은 날인데도,
우산을 꺼내는 당신을 보며
기뻤습니다
나에게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이
비가 오는 날에도
그냥 비를 맞을 수 밖에 없던
나였는데..
길을 걷다가 샌들끈이 풀어져
당황해 하는 나를 미소로 바라보며
신발을 다시 신겨주던 당신을 보며
쑥쓰럽긴 했지만 기뻤습니다
햄버거를 먹으며
장난기에 가득차 포테이토를
마구 집어 먹는 나와
함께 경쟁이나 하듯 하하
웃으며 포테이토를 바닥내던
그대..
아직도 웃음이 납니다
글래디 에이터를 보며
무서운 장면이 나올 때마다
내 눈을 가려주려고 하던 그대
영화 삼분의 일밖에 못본 것 같지만
그대의 자상함에 아직도
미소 지어 집니다.
너무 맘이 상해
그대와 약속한 시간에 2시간이나
늦게 나간 나를 보며
피카디리극장 앞에서
미소짓고 있던 그대
나에게 화가 났던 그것이 아니던
어쩐지 너무 우울해진 나를
기분좋게 할 모습이었지요
그 작은 눈으로 나를 쏘아보는 척하던
표정은..
어느날 하얀 화장지에 싸인 뭔가를
풀어보라 했죠
정말 손톱만큼 작은 돌이 있었죠
하트모양의. 그대가 직접 만든 자그마한
사랑. . .
그래요 나도 그대를
사/랑/합/니/다
그대를 맘아프게 할까 두려운 마음잔뜩
가지고 이야기 하지만
그대의 맑은 마음이 날 자꾸 웃게 만들어요
우리 사랑이 이 순간부터 시작되었다거나
어느 순간까지일거라고 선을 그을 수는 없겠죠
알수 없는 감정들이 있던 시작점은 또한
말할 수 없는 거니까..
처음부터 말로 표현할 수 없던 것은
끝까지 할수 없을 것 같아요
그대를 사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 일까 생각하지 않고
늘 이런 마음 변하지 않고 갈래요
미래란 현재의 연장선- 에 있다고 믿어요
기/다/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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