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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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섬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이 가진 섬하나를 나도 가지고 있습니다.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지워지지 않는
그런 섬이 나와 당신의 가슴에서 잠들어 있습니다.
일깨우기 두려운 까닭에,
흔들릴까,
무너질까,
조심스레 가끔씩 ...
남몰래 들추어보는
그런 섬이
우리에게는 하나씩 있습니다.
나는 매일매일 그 섬에 가곤합니다.
비가오면 비에 젖은 몸으로 가기도하고
눈이 오면 눈을밟으며 가기도하고
바람이 불면 바람을 가르며 가기도합니다.
진저리나게 떨쳐버리고 싶어도
떨칠수없는 이유로
오늘은
한여름 서릿발처럼 턱하니
버티고있는
그 섬에 나는 취해보고 싶습니다.
누구도 알 수 없게
내가 당신의 섬에
당신이 나의 섬에 갇히고 싶은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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