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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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감추어져 있다
고통에 아랑 곳하지 않고
드디어 빛과 마주쳤을 때
처음 있던 곳은 어둠이구나 한다
눈을 뜨면서 쉽게 하나를 깨우친 것이다
그리고 하나하나 배워가야 한다
힘들게 힘들게
하지만 나이만은 알기 힘들다
해가 몇 살인지 묻지 못하고
나무가 얼마나 거기 서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
그저 도망가면 쫓다가 지치면 함께 머무는
막연한 어릴 적 친구마냥
그러나 주의의 약한 존재는 점점 죽어간다
어머니의 눈은 언제나 물컵마냥 들려있다
사랑하는 친구가 어떻게 아버지의 손에 죽어갔는지 말할 수 없다
동네 아저씨들은 옆에서 혓바닥을 날름거리며 지켜보았다
그들의 천진한 웃음이 지워지지 않는다
그 후로 나이란 걸 알았나보다
해는 벌써 관망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그는 이제 공기처럼
모두에게 중요한만큼 영원히 존재하는
한숨의 대상일 뿐이다
모든 것은 드러나 버렸다
처음 어둠을 뚫며 느꼈던 그 고통은
하나도 내 고통이 아니었다
찬란한 눈물로 온 누리를 아름답게 비추기 위해
슬픔은 끝도 없이 달려야 한다고
그들은 너무도 밝게 웃어보이며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내 것이 아니었다
세상에 빛보다 어둠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을까
이제 모든 걸 잊고싶다
나이를 잊고싶다
어머니의 품 안에 다시 들어가 눕고싶다
199. 2.10
잊고 싶다
모든 것은 감추어져 있다
고통에 아랑 곳하지 않고
드디어 빛과 마주쳤을 때
처음 있던 곳은 어둠이구나 한다
눈을 뜨면서 쉽게 하나를 깨우친 것이다
그리고 하나하나 배워가야 한다
힘들게 힘들게
하지만 나이만은 알기 힘들다
해가 몇 살인지 묻지 못하고
나무가 얼마나 거기 서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
그저 도망가면 쫓다가 지치면 함께 머무는
막연한 어릴 적 친구마냥
그러나 주의의 약한 존재는 점점 죽어간다
어머니의 눈은 언제나 물컵마냥 들려있다
사랑하는 친구가 어떻게 아버지의 손에 죽어갔는지 말할 수 없다
동네 아저씨들은 옆에서 혓바닥을 날름거리며 지켜보았다
그들의 천진한 웃음이 지워지지 않는다
그 후로 나이란 걸 알았나보다
해는 벌써 관망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그는 이제 공기처럼
모두에게 중요한만큼 영원히 존재하는
한숨의 대상일 뿐이다
모든 것은 드러나 버렸다
처음 어둠을 뚫며 느꼈던 그 고통은
하나도 내 고통이 아니었다
찬란한 눈물로 온 누리를 아름답게 비추기 위해
슬픔은 끝도 없이 달려야 한다고
그들은 너무도 밝게 웃어보이며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내 것이 아니었다
세상에 빛보다 어둠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을까
이제 모든 걸 잊고싶다
나이를 잊고싶다
어머니의 품 안에 다시 들어가 눕고싶다
199.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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