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이들의 사랑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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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혁은 돌아가신 어머니의 사진을 쥐고 있었다. 예전엔 몇 장이 더 있었으나 지금은 한 장밖에 남지 않은 사진이었다. 남들이 보기엔 그저 단순한 사진일 뿐이었지만 진혁에게는 소중했기에 항상 지갑에 넣어 놓고 다녔다.
진혁은 옷장을 열었다. 위선이 가득 담긴 양복뿐이었다. 진혁은 그 중 어두운 회색 계통의 양복을 골라 입은 뒤 밖으로 나왔다. 매우 어두운 밤……. 지금 이 순간 세상이 지닌 캄캄함은 진혁이 항상 보고 있는 세상의 색과 같았다.
진혁은 유흥가로 나왔다. 낮이나 초저녁에는 더없이 시끄러울 장소지만 지금은 새벽 3시……. 기껏해야 술에 절어 비틀거리는 아저씨들이 있을 법한 시간이었다.
“아-악!”
진혁은 아무도 없는 조용한 도시에 흐름을 깨뜨려 놓았다. 진혁은 울고 있었다. 너무 작아 알아들을 수 없는 ‘엄마’라는 말을 되뇌며…….
날이 밝았다. 너무도 밝은 햇살이 작은 창으로 들어왔다. 그 햇살은 그대로 뻗어나가 미연의 얼굴을 하얗게 비추었다. 미연의 잠든 얼굴은 아주 고요했다. 미연은 잠시 얼굴을 찌푸리더니 손을 올려 자신의 얼굴에 비친 햇빛을 거두었다. 미연은 일어나 앉아 앞으로 넘어온 머리를 뒤로 넘겼다.
지금 미연은 너무도 개운했다. 며칠 푹 쉬었던 때문인지 미연은 아주 개운함을 느꼈다. 어제까지의 악몽도 사라진 듯 했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개운한 아침이었다.
미연은 오늘은 밖에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옷장을 열었다. 그리고 진한 색 청바지와 검정 색 티셔츠를 입었다. 미연은 전신을 다 비추는 거울 앞에서 한껏 멋을 부려보고는 가벼운 잠바를 걸친 후 밖으로 나왔다.
미연은 정말 오랜만에 즐겁게 쇼핑을 했다. 마치 백화점에서 보물찾기라도 하듯, 꼼꼼히 살펴가며 쇼핑을 했다. 곧 바뀔 계절에 대비하여 밝은 색의 옷들도 사고 지하슈퍼로 내려가 시식도 했다.
미연은 쇼핑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려 했다. 하지만 차를 타고 싶지는 않았다. 집까지 걸어가자면 그리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밖에 나온 기쁨을 만끽하고 싶었다.
“어, 오빠야? 나, 미연이. 어, 괜찮아. 오늘부터 클럽 나갈게.”
미연은 걸어가며 휴대폰에 한참을 떠들어댔다. 마치 며칠간의 우울함을 보상받으려 하는 사람처럼.
미연은 집에 도착했다. 오늘 클럽에 나가자면 서둘러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았다. 실제로는 준비라고 할 것까지도 없었지만 며칠 만에 나가는 클럽이기에 미연은 괜히 서둘렀다.
미연은 옷을 갈아입고 나갈 채비를 했다. 미연의 얼굴에서는 오랜만에 미소가 잔잔히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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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이 너무 늦었지요? 죄송합니다. 제가 게을러서...^^
이해해주시고 앞으로도 많은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떠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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