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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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중한 것
친구는 다시 학교에 나왔습니다.
반쪽이 된 얼굴을 하고 저를 보고는 작은 미소로 인사를
했지요. 친구는 방과후에도 한참을 학교에 있어야 했어요.
내키지 않는 얼굴로 담임선생님의 질문에 모두 대답을 해야
했기 때문에 저는 빈 교실을 혼자서 지키고 있었어요. 오늘
만큼은 꼭 친구의 집까지 데려다주고 싶었거든요.
친구는 많은 이야기를 했어요.
친구의 부모님의 이야기를 했지요. 두 분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용서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남자친구 이야기를 했지요. 정말 그와는 거짓이 없
을 것 같은 사랑을 했다고 믿고 있었지만, 사랑이 아닌 서로
의 필요로 의지한 것 같다구요. 사랑이란 변명아래 모든 걸
떠넘기려던 자신이 어리석었다고 말하더군요. 그리고 정말
사랑이란게 무엇인지 혼란스럽다고도 말했어요.
[친구] 하지만 괜찮아… 그래도 소중한 걸 알았으니까…
소중한거? 그게 뭔데?
[친구] 야, 내가 이렇게 어렵게 알아낸걸 그냥 가르켜달라구?
도둑놈 심보다 그거~
헐… 너 친구 맞니? 그냥 가르켜주면 뭐가 어떻게 된다니!!!
[친구] 어케되긴… 내 심사가 꼬이쥐.
너!
[친구] 아냐, 아냐~ 너한테는 말해주께…
칫! 됐다! 바보가 하는 말은 안 들어도 돼!
[친구] 풋… 근데, 신기한 일이 있었어. 내가 그 철딱서니
없는 여동생을 찾으러 밤새 돌아다닐 때 말야.
시내에 있는 호프집이란 호프집은 다 뒤지고, 동생 친구란 애
들에게 다 전화를 해대느라 정신이 없을 때 말야. 이해가
될지 모르겠지만… 저기… 뭐랄까 다리가 짧은 가로등이 앞에
서 뛰어다니는 거야. 팔이 있었는데… 손가락도 세개였어.
근데… 저기에 내 동생이 있다고 알려주는 것 같았어. 그래서
들어가 봤더니 동생이 있었어. 저기… 내가 정신이 없어서
헛것이 보였는지도 몰라. 그런데 … 여하튼 그렇게 동생을 찾았지.
푸하하… 그래? 하늘이 도왔나보다~
[친구] 그… 그랬나봐. 뭐… 다행이지.
그래, 행운이야. 동생을 나처럼 되게 놔두진 않았으니까…
아직 가족도, 친구도 있어…
나 바보 안할래.
이젠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 싶으니까.
친구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던 가로등아저씨가 키득거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친구가 모르게 뒤를 돌아보았는데, 가로등
아저씨가 목에 힘을 주고 서서 빙긋이 웃고 있었어요. 가로등
아저씨 같은 직분을 가질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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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님.. 저에게 남겨주신 메세지.. 잘 읽었습니다..
그리구 내일이 설이네여..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여...
금년에도 좋은 글 많이 올려주시고.. 저를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님도 건필 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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