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이야기6...(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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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또 뭐야?"
"나? 땅이지. 네가 새 생명을 갖도록 도와주는 땅. 뭘 놀라고 그러니?"
"아, 아니... 누군가 해서..."
"축하해! 이제 한가지 일만 남았구나."
"...?"
"내가 널 아주 많이 아프게 할꺼야. 그걸 네가 이겨내면 넌 새로운 생명이 되구."
"아파..?"
"그래. 아주 많이 아플꺼야. 하지만 대부분 견뎌내니까 너도 할 수 있을꺼야. 널 믿어라."
"내가 어떻게 되는데?"
"나의 일부가 되지."
"난 복숭아야. 땅이 아니라구."
"그래 넌 복숭아야. 널 만들어 내는 건 내가 아니거든."
"너의 일부가 된다며?"
"썩어진다는 거야. 새 생명을 위한 거름이 되는거지."
"그리고는...?"
"아주 아름다워지지. 그 때부터는 넌 나와 하나가 되는 거야."
"난 오래전부터 행복해지고 싶었어. 하지만 난 운명에 따를 수 밖에 없었고, 생각 뿐 달라지는 것도 없어. 다른 복숭아들과 다른 삶이고 싶었어. 하지만, 그것 역시 생각 뿐이였어...내 운명을 벗어 날수가 없다구."
"넌 이미 달라. 생각이라는 것은 아주 많은 힘을 가지고 있지. 네가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또한 네가 만든거야. 넌 이미 생명에 대한 사랑과 희망을 가지고 있어. 그래서 나와 만난 거야. 아직 모르겠니?"
잠이 온다. 아주 깊은 잠에 빠질 것 같다. 찬 바람을 이겨내고 비를 맞으며 울던 날들...해를 바라보며 예쁜 과일이 되기를 바라며 꿈을 꾸던 날들이 그림처럼 지나간다. 조금은 알 것 같다. 생명을 사랑한다는 것...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내 마음들이, 그걸 바라던 내 생각들이... 나무 아저씨가 보고 싶다...
"복숭아야! 나야, 바람! 나무 아저씨가 축하한다고 전해달래! 정말 축하해!"
p.s : 이야기가 길었죠? 읽어주신 님들께 감사하구요...좋은 글들...많이 기대할께요~!!!
행복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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