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세요
행복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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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는 곳은 언제나 커다란 마음들이 많답니다. 참 이상하죠? 흐르는 물도 가만히 서 있는 산들도 참 커다란 마음들을 가지고 있어요. 가끔 친구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난 아직도 많이 자라야 하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요. 근데, 얼마전에 친구 한 명이 더 생겼답니다. 아직은 친구의 마음도 커다란지는 모르겠어요. 몸집은 무지 작거든요. 그리고 그 아이는 항상 이상한 의자에 앉아 있답니다. 아! 저기 오네요.

"사랑님 안녕? 시원님도 잘 계셨어요? 오늘은 좀 늦었죠? 엄마가 밥 안먹고 가면 혼난다고 해서요. 뭐 먹었냐구요? 음... 맛있는거! 히히..실은 이름을 몰라요."

그 아이는 항상 그래요. 혼자서 말 다하구 인사도 다하구 아무도 대꾸해 주지 않아도 혼자서 이야기 해요. 아이들은 항상 몰려다니면서 놀던데 이 아이는 친구가 없나봐요. 그래서 제가 친구해 주기로 했답니다. 저, 착하죠?
늙은 나무아저씨가 이름을 물어봐요. 이름...내게도 이름이 있던가? 아, 그렇군요. 그 아이가 나와 아저씨의 이름을 지어 주었었는데...아저씨의 이름은...맞아요, 사랑님이라고 불렀어요. 난... 시원님이었죠. 참 이쁜 이름이죠? 하지만 아저씨는 그 아이를 보지 못하세요...그래서 제가 그 아이가 어떻게 생겼는지 어디에 있는지 얘기를 해 준답니다. 이제 여행을 떠나야 하는데 큰일이예요. 제가 없으면 누가 아저씨에게 얘기를 해 줄까요? 그리고 그 아이는 아저씨와만 놀아야 하니 더 심심해 지겠죠? 하지만, 전 가야 한답니다... 나를 기다리는 친구들이 많거든요.

"시원님이 오셔서 친구가 많이 생겼어요. 저기 꽃이 보이시죠? 사랑님의 손에도 새싹이 돋았네요. 야, 이쁘다. 시원님 고마워요. 나두... 시원님처럼 돌아다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전 알아요. 그 아이가 걷지 못한다는 것을. 하지만, 전 걱정하지 않아요. 그 아이는 여행을 많이 다닌 나보다 훨씬 똑똑하거든요. 그리구 어른을 공경할 줄도 알구요. 덕분에 나무 아저씨가 심심하지 않잖아요. 얼마나 밝고 예쁜지 몰라요. 다음 여행지에 가면, 다른 친구들에게 자랑할꺼예요. 난 작지만 예쁜 친구가 있다구요.

"영아, 그만 내려오렴"
"네, 갈께요. 그럼 시원님, 사랑님 안녕히 계세요. 저 내일 또 올께요. 행복하세요."

항상 행복하세요 하고 인사를 한답니다. 덕분에 저도 많이 행복하졌어요. 아마 그 아이는 행복을 전해주는 천사인가봐요. 그 아이를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거든요. 그렇죠, 아저씨?

"허허허. 그 아이가 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네 맘속에 있는 행복을 찾도록 도와준 것이란다. 누구나 행복을 가지고 있지만, 그걸 알지 못하지. 하지만 저 아이처럼 자신의 불행을 슬퍼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간다면 그 행복을 자신의 마음속에서 살아나는 거야. 언제나 여기 있지만 볼 수 없는 빛처럼 말이지."

전 잘 모르겠어요. 여기 있는데 보지 못한데요. 하지만 만나면 정말 즐겁죠. 행복이란 것은 참 이상한 친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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