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무 2 (연재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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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야! 난 저 바람이 무서워. "
그때부터 하늘나무는 큰 나무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예쁘고 작은 나무를 지켜줄 수 있는 방법은 그것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늘나무는 누구보다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뿌리를 더 깊이 내리려고 햇빛을 더 많이 받으려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러나 하늘나무가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할수록 예쁜 나무는 더 아파 보였습니다. 남들보다 더 크게 자랐지만 예쁜 나무는 잎이 마르고 보기 흉하게 변했습니다.
말하기 무척 힘들었을 것인데도 예쁜 나무는 말했습니다.
"난 니가 남들보다 크고 튼튼해서 좋아. 시간이 많이 지나면 넌 아마 큰 나무가 될 꺼야. 그지?"
예쁜 나무는 가냘픈 몸으로 마치 꿈을 꾸는 듯한 눈빛으로 하늘나무에게 말했습니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나무 잎을 건들 때마다 몸이 뽑혀져 나갈 것 같았습니다. 하늘나무가 도와줄 수 있는 길은 큰 나무가 되는 것뿐이라고.....
더 큰 나무가 될 때가지 조금만 머물게 해 달라고 그게 힘들면 봄까지 만이라도 살려달라고 기도했지만 하나님은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바람이 차갑게 불던 어느 늦가을 그 예쁜 나무는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가슴이 무척 아팠습니다. 지켜줄 수 없었다는 게....... 세상의 모든 의미가 그 예쁜 나무의 웃음 속에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웃음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겨우내 그 예쁜 나무를 따라 죽으려고 했습니다.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아무것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봄이 되어도 죽지 않고 살아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불현듯 큰 나무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쁜 나무의 마지막 꿈이었습니다. 예쁜 나무를 위해서 더 큰 나무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열심히 뿌리를 내리고 햇빛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커다란 나무가 되었습니다. 다른 생각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저 큰 나무가 되기 위해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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