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동화-소금 알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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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기에 살게 된지 꽤 오래 되었어.
유리병 안은 무척 좁은데 함께 살고 있는 친구들은 넘 많아서 복잡하고 답답해.
따분함을 잊으려고 친구들과는 많은 이야기를 하지. 이 곳에서 나갔을때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그리고 때론 무엇을 할수 있을 건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곤 했지.
뭔가 대단한 일들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난 기대했어.
하지만 바깥에 나가본 친구는 없는 터라 바깥에 관한 자세한 건 몰라.
여하튼 무척 넓고 커다란 곳이란 것 밖에는....
내가 사는 유리병 앞에는 커다랗게 <소금> 이라고 쓰여져 있고,
난 내 이름이 소금이란걸 알고 있어. 난 작은 소금 알갱이 하나야.
어제는 특별한 날이었어. 이례없이 나갔던 친구들이 다시 돌아왔기 때문이지.
나는 이쪽 아래에 깊이 묻혀 있던 터라 직접 만나진 못했지만
벌써 이곳에서는 그 친구들 이야기로 술렁였지.
"야! 우리가 밖에 나가면 어떻게 되는지 알어?"
"몰라..하지만 난 내 몸부터 근사한 색으로 물 들일꺼야. 노란색이 좋을까? 아님 초록색?
흰색은 너무 평범하지 않니?"
"좀 조용해봐. 오들 다시 들어온 친구들 이야기 하려고 하는거 아냐?"
" 그래. 너희들 놀라지 마. 그 친구들이 그러더라.
나가면 우린 바로 음식물에 간을 맞추는데 쓰여진데...우리 몸이 다 녹아서 말야"
"야! 너무 끔찍하다~"
"설마! 그렇기야 할려구. 우리가 그럴려구 태어 났겠어?"
"그럼 나 근사하게 물도 한번 못 들여보고 죽는단 말야? 아니야! 절대로 그럴리는 없을꺼야!"
절대 그럴리는 없을꺼야. 내가 그렇게 허무하게 죽기위해 세상에 태어났단 말야?
난 도저히 믿기지가 않았어.
'거짓말일꺼야. 거짓말이야!'
난 헛소문이라 생각했어. 그렇지만 확인을 할 필요가 있지 않겠어?
그래서 작은 흔들림이 있을때 직접 다시 들어온 친구들 중 한명을 만났던 거야.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 친군 얼굴이 하얗게 질려 꽁꽁 숨어 있을꺼라 생각 했었지.
하지만 그 친구 얼굴은 누구보다 밝았어. 조금은 안심이 되었지.
그러나 놀랍게도 그 말이 사실인걸 인정하는 거야.
" 그래. 사실이야. 하지만 그리 슬프진 않아.
차라리 내가 녹은 후에 누군가의 기쁨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해.
참 행복한 일이지. 않그래?"
난 도저히 이해 할수 없었어. 그저 멍하니 쳐다만 보다가 그저 돌아 서야 했어.
그리고 결심했지. 절대로 힘 없이 녹지 않겠노라고.....
'난 그리 만만한 소금 알갱이가 아니야!
난 내 마음데로 세상을 살겠어!
해 보지 않은 것도 너무나 많단 말이야!'
소금으로 태어난게 너무 화가나.
이렇게 조그만 몸으로 태어난게 너무 화가나.
모래알 만도 못해서 저까짓 물에도 녹아버린다는게 슬프기 까지해.
도데체 내가 왜 태어난거야? 누가 날 이렇게 만든거지?
너무 슬펐어 엉엉 울었어. 그리고 울다가 지쳐서 잠이 들었지.
아주 아주 넓은 곳이었어. 내가 상상했던것 보다 훨씬 넓은 곳이었지.
이렇게 복잡하지도 않은 평온하고 아름다운 곳.
바다와 하늘이 맛 닿은 그곳.
너무나 큰 바다가 날 포근히 안아주었어. 그리곤 속삭이는 거야.
"아가야! 나는 네 엄마란다. 난 니가 너무 자랑스러워. 넌 네가 해내야 할 몫이 있고 잘 해낼꺼야.
너의 아빠는 하늘이란다. 넌 아빠의 하얀 구름 빛을 닮아서 새 하얗고 밤의 별빛을 받아서 이렇게 예쁘게 반짝이는 거지.
아빠가 태양을 높이 띄우고 기뻐하던 그때에 이 작은 바닷가에서 니가 태어났었지. 너는 특별한 아이야.누군가를 기쁘게 할 수 있는......"
난 그제야 알게 된거야.
내가 녹아서 없어져 버리는게 아니라는 걸.
난 누군가의 작은 기쁨이 된 후에 엄마처럼 큰 품을 지니는 거야. 바다가 되는 거란걸 말야.
새 아침이야! 오늘도 어김없이 유리병이 흔들려.
혹시 오늘이 누군가의 기쁨이 될수 있는 날이 아닐까?
여러분 소금병을 함부로 흔들지 마세요!
바다가 될 소금 알갱이가 혹 다른 녹지 못하는 모래알처럼 바닥에 버려질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글을 읽으 시는 여러분들 늘 자신이 무엇이 될수 있는지 고민하세요.
어쩜 누군가의 기쁨이 되어 바다가 될 수 있는 사람일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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