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차 한잔 마시다 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해 보세요
백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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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름철이라서 백일홍이 피어난다. 빨갛게 피어나는 백일홍은 꽃 모양이 조그맣다. 꽃나무에서 피어나기 때문에 조금은 강인한 모습을 지녔다.
그러나, 그도 역시 꽃이기 때문에 여리게 가슴에 와 닿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고속도로를 달려오면서 보았던 백일홍의 모습이 여간 정답지가 않았다.
대학교 생활을 하며 보았던 꽃이라서 그런 것 같다. 젊은 날의 열정과 너무도 닮아 가슴에 묻어두고 묻어두고 하며 시를 노래하던 꽃이었다.
거기에 사랑이란 말을 끼워 넣으면 부끄럽기도 하고 어쩐지 아름답지도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내가 아직도 젊기 때문인지, 중년이 되었기 때문인지 모를 일이다.
많이들 주름이 졌을 것이다. 눈가에 목줄기에.
그러면서 인생은 흘러 가는데 왜 이리 안타깝고 초조하고 재우치기만하는 욕심꾸러기인지 모르겠다. 백일홍처럼 곱게 살자. 그리고 아름답게 살며 인내하며 살자. 비록 가난하고 또 가난할지라도. 2004.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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