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차 한잔 마시다 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해 보세요
나의 우주는 이미 죽었다.
copy url주소복사
나의 페이지는 어디가 첫장인지...

어디가 끝을 알리는 에필로그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시작과 끝이 흐릿한 경계선에

선 나는 오늘도 혼자 죽음을 갈구 하는 어처구니 없

는 작은 어린양에 불과 하다.

제 풀에 죽었다가 제 풀에 살았다가 하루에도 수십

번 씩 죽음과 삶을 반복하는 내 모습이 싫다.

나의 우주는 이미 길거리에 내 놓은 자식이 된지 오래

다. 그 걸 바라보며 안타까움에 눈물도 흘렸고,

불쌍한 맘에 주우려 달려나가기를 수십 번 했을 것이

다. 그러나 그 반복의 끝엔 여전히 너는 죽어서 살아

야 한다....

오늘도 생각했다. 내 체중을 이기지 못해 수없이 고꾸

라지는 다리를 한 걸음 한 걸음 옮기 면서도...

나는 죽어야 산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오늘은... 정

말 내가 사는 길이 죽음 밖에 없느냐고 한번 되 물어

본다. 정말... 인가??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아직 이 어린 맘으로는 아무

것도 알 수가 없는 모양이다.

잠시 또 다른 생각을 했다. 나란 동물은... 혼자 놓

아 두면 지금과 같이 일을 치겠구나. 높은 곳을 지독

히도 무서워 하면서도 옥상에 쉬이 오르고, 차를 그

만큼이나 싫어 하면서도 차 앞에 거침없이 뛰어 드는

무서운 동물이구나.

언제나 혼자 날았다가 혼자 날개 죽지를 접고 저무는

하늘을 바라보는....

작은 참새 한 마리에 불과한... 가끔 그 생활이 지겨

워 유리창에 전신을 박고 목뼈가 꺾이어져 죽는 불쌍

한 참새 한 마리... 나는 그 생활을 반복하며 내 영혼

을 달래구나......
0개의 댓글
책갈피 책갈피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