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우주는 이미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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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끝을 알리는 에필로그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시작과 끝이 흐릿한 경계선에
선 나는 오늘도 혼자 죽음을 갈구 하는 어처구니 없
는 작은 어린양에 불과 하다.
제 풀에 죽었다가 제 풀에 살았다가 하루에도 수십
번 씩 죽음과 삶을 반복하는 내 모습이 싫다.
나의 우주는 이미 길거리에 내 놓은 자식이 된지 오래
다. 그 걸 바라보며 안타까움에 눈물도 흘렸고,
불쌍한 맘에 주우려 달려나가기를 수십 번 했을 것이
다. 그러나 그 반복의 끝엔 여전히 너는 죽어서 살아
야 한다....
오늘도 생각했다. 내 체중을 이기지 못해 수없이 고꾸
라지는 다리를 한 걸음 한 걸음 옮기 면서도...
나는 죽어야 산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오늘은... 정
말 내가 사는 길이 죽음 밖에 없느냐고 한번 되 물어
본다. 정말... 인가??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아직 이 어린 맘으로는 아무
것도 알 수가 없는 모양이다.
잠시 또 다른 생각을 했다. 나란 동물은... 혼자 놓
아 두면 지금과 같이 일을 치겠구나. 높은 곳을 지독
히도 무서워 하면서도 옥상에 쉬이 오르고, 차를 그
만큼이나 싫어 하면서도 차 앞에 거침없이 뛰어 드는
무서운 동물이구나.
언제나 혼자 날았다가 혼자 날개 죽지를 접고 저무는
하늘을 바라보는....
작은 참새 한 마리에 불과한... 가끔 그 생활이 지겨
워 유리창에 전신을 박고 목뼈가 꺾이어져 죽는 불쌍
한 참새 한 마리... 나는 그 생활을 반복하며 내 영혼
을 달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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