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차 한잔 마시다 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해 보세요
및둥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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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자신만만히 자신을 뽐내는 나무사이를

거닐고.. 숨 내쉬다..

청량한 숨한번 들이 마시고

나이테를 들어낸 어는 늙은 나무의

및둥에 앉습니다..

늙수레한 그 나무 및둥으로 그나무의 친구였는듯한

바람 한점이 귓가로 속삭이며 지나갑니다..

오랜만에 와본 및둥 나무와 그나무에 앉은 인간이 반가워..

그자리를 한참이나 머물며

녹음내음 한가득 마셔 몽롱히 취한

나를 응시합니다..

하늘 한점이 나무사이를

오가다 그만 나뭇잎에 가려집니다..

파아란 하늘 하아얀 구름 푸르른 녹음..

온통 나를 취하게 합니다..

아찔한 행복에 가만히 눈감아 손바닥으로 및둥

언저리에 가만히 손대어 봅니다..

사라아있음을 알리는 및둥 나무의 심장 고동소리가

손을 타고 미끄러져 내 가슴으로 옮겨 갑니다..

숲이 되고 싶었습니다..

하늘 한점 용납하지 않고 빽빽히 드리운 울창한

숲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난후

나무는 일어서서 숲 저편으로 걸어가고

나는 눈을떠 및둥 나무가 지나간 길을

따라 걷습니다..

그리고 인간 벚을 찾은 그 숲바람도 내 발걸음

흉내내며 가만히 나를 따릅니다..

<어느 여름날의 여르숲과의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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