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만큼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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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면 먹어야하고 먹을려면 돈이 있어야하고 돈이 있을려면 일을 해야 한다. 어쩌면 당연한 사회이치인 것이다. 하지만 억지로 한다고해서 되는 것이 아니며 나중에 후회할 바엔 뭣하러 한단말인가? 사람들은 흔히들 '세상에 적성에 맞게 일하는 사람이 어디있어, 맞춰가는 것이지'라고 말을 한다. 마치 오래된 독재에 종속된 것처럼말이다. 적성에 맞는 일을 찾기란 하늘에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렵고 힘들다. 아직까지 무엇이 적성에 맞는 일인지도 모른다. 노력이라는 적지않은 대가가 요구된다. 먹지않고서 가능할까? 잠은 어디서 잘건가? 인디언이 아닌 이상 입어야 할건데, 어디서 구할건가? 성인이나 군자가 아닌 이상 돈 없이는 불가능하다. 할수없이 돈을 벌어야하고 적성은 미뤄두고 먹고살기에 바쁘다보면 어느새 그 일에 익숙해져 천직이라 생각하게 된다. 너무 안타까운 현실아닌가? 왜 꼭 취업이라는 것과 적성에 맞는 것이 생계를 목적으로 해야 한단 말인가, 일에 대해 금전적보상은 당연하다. 사실 돈은 누구나 벌고싶어하지만 편히 일 할 수 있는 것을 더 원하고있다. 왜, 돈 때문에 취업을 걱정하고 그로인해 사회에대한 불만이 나타나야만 하는가? 외롭고 지쳐 쓰러질 것 만 같다.
돌이켜보면 예전만큼 악착같이 살아온 본 적이 없다. 시골에서 올라와 꿈을 위해 아파도 참고,배고파도 참고, 사고싶어도 참았다. 자존심을 짚밟아도 견디고 육체적으로 노동이 힘들어도 견디고, 애인을 사귀고싶어도 견디었다. 남에게 해가 될만한 나쁜행동은 하지않았고, 묵묵히 맡은 일에 정을 두었다.
시간이 지나 사회의 구속이었던 계약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몸이 되고나서부터는 생활에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기시작했다. 기분전환을 위해 돈을 쓰게 되었고 비위를 맞추기위해 자존심을 내세우게 되었다. 여유를 가진답치고, 태만을 길렀고 도전한답치고 독불장군이 되었다.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고 여태껏 그래왔기때문에 방심을 했다. 친구가 있어 도와줄거라고 형제라서 힘이 되어줄거라고 가족이라고 위로가 되어줄거라고 믿었던 게 바보였다. 이제와 후회해도 내일이되면 또다시 바보가 될 것임을 알기에 마음이 아프다. 친구와 형제 그리고 가족들에게 먼저 마음을 열어보면 어떨까도 생각해봤는데 오히려 초라하고 한심한 것같은 비굴함이 들었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혼자서 해결해가고 싶었다. 의지해서 살아왔던 게 실수였고, 묵묵히 할 일 하며 지내왔던 게 잘못이었다. 그땐 그 게 통했지만 지금은 역전이 된 상황이다. 취업을 못한 지 3개월이 지났다. 돈이 적어서가 아니다. 일이 어렵고 힘들어서가 아니다. 단지 여자가 없어서 친구가 없어서였다. 이런 미련한 자가 있을까? 어딜가서든 3개월만 버티면 된다고했거늘 3개월에 무너지고말았으니 누굴 원망하고 사회를 탓할 것인가?
젊은 날에 한번쯤은 시련이 있게 마련이며, 경험을 함으로써 성숙해간다고 했다. 그 시기임을 알고있다. 웬만해선 혼자힘으로 해결해볼려고하나 아직 주위의 조언이나 도움이 필요할 시점이다. 취업이라는 것 따지고보면 별거아니다. 돈만 벌면 되는 것아닌가? 그러나 다른면으로 따지면 인생을 말한 만큼 신중하고 중요한 것이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단점과 장점을 발견하고, 일을 하게됨으로써 얻게되는 보람과 대가를 통해 돈에 대한 수치적인 계산능력까지 어느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이건 적성과는 무관한것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기초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적성을 찾는다는 것. 적성에 맞는 일이 무엇인가를 알아내는 것. 그리고 적성에 맞게 일하면서 얻어지는 것. 선택은 내 자신에게 있다.
과도기에서 벗어나려고 대책없이 끌려다니는 것 보다는 예전처럼 참을 건 참고 견딜 건 견디면서 젊음이라는 땅위에서 다시 시작하면 반드시 오늘처럼 후회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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