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차 한잔 마시다 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해 보세요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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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서 일어나 참으로 오랫만에 외출을 했습니다.
금방이라도 아득하게 놓쳐버릴것 같은 정신을 차리러 샤워를 하고, 머리를 감고
일주일이 넘도록 하지 못한 수염도 깍고
얼마전에 새로 산 싸구려 양복도 차려 입은채
친하지도 않은사람 반겨주지도 않는 사람들을 찾아 다니며
지나는 길에 뵙고 싶어 들렸다며
인사를 했습니다.
막상 집을 나섰지만
갈데도 없고..., 친구도 없고...
그냥 막막하고 초라해서
다시 집에 들어 가기도 자신에게 부끄러워
그리했습니다.
혹시 점심이라도 한끼 하자하면
박박 긁어모아 점심값이라도 내어서
누군가와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혼자라는 사실이 참으로 두려웠나 봅니다.
그렇지만 모두들 하나같이
"좋아 보이네요"
"무슨 좋은일 있나봐요"
마치 다 씹은 껌을 내 뱉듯
한 마디 던지며 지나가 버립니다.
그리곤 일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나도 "예, 뭐 좋지요" 하고
웃고 나왔지만
사실은 그냥 땅바닥에 주저 ?아 엉엉 울고 싶었습니다.
너무 외로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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